Chapter 12

광전자 소자

반도체는 빛을 먹고 전기를 내놓기도 하고, 전기를 먹고 빛을 내놓기도 한다. 광자 하나가 전자–정공 쌍 하나를 만들고(흡수), 전자–정공 쌍 하나가 광자 하나가 되어 사라진다(복사 재결합). 이 단순한 교환 위에 카메라의 이미지 센서, 광통신의 수신기, 지붕 위의 태양 전지, 조명용 LED, 데이터 센터의 레이저가 서 있다. 이 장에서는 이 모든 소자를 밴드갭 \(E_g\)와 흡수 계수 \(\alpha\), 준페르미 준위라는 같은 언어로 읽는다.

광자와 밴드갭

빛은 에너지 \(h\nu\)의 덩어리, 광자로 반도체와 주고받는다. 광자 에너지가 밴드갭보다 크면 가전자대의 전자를 전도대로 올려 전자–정공 쌍을 만들고, 작으면 (불순물·자유 캐리어 흡수를 빼면) 그대로 통과한다. 그래서 실리콘(1.12 eV)은 1100 nm보다 긴 적외선에 투명하고, 밴드갭이 3.4 eV인 GaN은 가시광 전체에 투명하다. 거꾸로 LED가 내는 빛의 색은 대략 활성층의 밴드갭이 정한다.

$$E = h\nu = \frac{hc}{\lambda}, \qquad E\,[\text{eV}] \approx \frac{1239.8}{\lambda\,[\text{nm}]}, \qquad \lambda_c = \frac{1239.8}{E_g\,[\text{eV}]}$$
\(\lambda_c\): 차단 파장. Si는 \(\lambda_c\approx1107\) nm, Ge 약 1880 nm, InGaAs(In 53%) 약 1650 nm. 광통신 파장 1310·1550 nm를 받으려면 Si가 아닌 Ge나 InGaAs가 필요한 이유다.
SIMULATOR

광자 에너지 자와 재료의 밴드갭

LED 발광 스펙트럼을 볼 재료 (그림의 표식을 눌러도 된다)
광자 에너지—
주파수—
흡수하는 재료 (E > Eg)—
LED 첨두 / 반치폭—
해볼 것: ① 파장을 400 nm에서 1100 nm로 끌며 Si가 언제 투명해지는지 보자. ② LED 스펙트럼의 반치폭은 약 1.8kT(상온 46 meV)다. 같은 에너지 폭이라도 긴 파장에서는 nm 단위 폭이 넓다(Δλ ≈ λ²ΔE/1239.8). ③ 온도를 올리면 밴드갭이 줄어 첨두가 긴 파장 쪽(적색 편이)으로 가고 폭이 넓어진다.
재료Eg (eV, 300 K)λc (nm)밴드갭대표 광소자
Ge0.66~1880간접 (직접 갭 0.8 eV)Si 위 근적외선 검출기
In0.53Ga0.47As0.75~1650직접1.3·1.55 µm 광통신 수신기·레이저
Si1.12~1107간접이미지 센서, 태양 전지, 가시광 포토다이오드
GaAs1.42~873직접850 nm 레이저(VCSEL), 고효율 태양 전지
AlGaInP~1.9~2.3~540~650직접 (조성 따라)적색·주황·황색 LED
InGaN~2.4~3.0~410~520직접청색·녹색 LED, 백색 LED(형광체), 청자색 레이저
GaN3.4~365직접UV LED, 전력·RF 소자

흡수 계수와 침투 깊이

광자를 흡수하려면 에너지와 함께 운동량도 보존되어야 한다. 광자의 운동량은 결정 운동량에 비해 거의 0이라, 전자는 E–k 그림에서 수직으로만 올라갈 수 있다. GaAs처럼 전도대 바닥과 가전자대 꼭대기가 같은 \(k\)에 있는 직접 밴드갭(Direct gap)은 \(E_g\) 바로 위에서 흡수가 급격히 시작된다. Si·Ge 같은 간접 밴드갭(Indirect gap)은 부족한 운동량을 포논이 메워 주어야 하는 2차 과정이라 흡수가 약하다. 실리콘의 흡수 계수가 \(E_g\) 근처에서 GaAs보다 100~1000배 작은 이유다.

(a) 직접 밴드갭 (GaAs) kE hν ≥ E_g 광자만으로 수직 전이 → 강한 흡수 (b) 간접 밴드갭 (Si) kE 포논 (운동량 ħq) 광자 광자 + 포논의 2차 과정 → 약한 흡수
그림 12-1. 직접·간접 밴드갭의 흡수. 간접 반도체에서도 광자 에너지가 충분히 크면(Si는 약 3.4 eV 이상) 직접 전이가 가능해져 흡수 계수가 10⁶ cm⁻¹까지 치솟는다. 같은 이유로 간접 반도체는 빛을 잘 내지 못한다. Si LED가 없는 이유다.

빛의 세기는 깊이에 따라 지수적으로 줄고(비어–람베르트 법칙(Beer–Lambert law)), 사라진 광자 하나하나가 전자–정공 쌍 하나가 된다. 따라서 표면에 들어온 광자 플럭스 \(\Phi_0\)(광자/cm²·s)로 깊이별 광생성률(Optical generation rate)을 바로 쓸 수 있다.

$$\Phi(x) = \Phi_0\,e^{-\alpha x}, \qquad G(x) = -\frac{d\Phi}{dx} = \alpha\,\Phi_0\,e^{-\alpha x}\quad [\text{cm}^{-3}\text{s}^{-1}], \qquad \Phi_0 = \frac{(1-R)\,P_{opt}}{h\nu}$$
\(1/\alpha\): 침투 깊이(Penetration depth) — 빛의 63%가 흡수되는 깊이. \(R\): 표면 반사율. 1 mW/cm²의 녹색광(2.25 eV)은 약 2.8×10¹⁵ 광자/cm²·s다.
PREDICTANIMATION

빛은 실리콘 속 어디서 멈출까

같은 세기의 파랑(450 nm), 초록(550 nm), 빨강(650 nm) 빛을 실리콘에 비춘다. 가장 깊이 들어가는 빛은?
예측을 고르면 애니메이션이 시작된다.
재료
α (네 번째 빛)—
침투 깊이 1/α—
1 µm 안에서 흡수—
10 µm 안에서 흡수—
광자(색 점)가 위에서 들어와 무작위 깊이(평균 1/α)에서 흡수되며 전자(●)–정공(○) 쌍을 만든다. 점선은 1/α. 오른쪽은 흡수 계수 스펙트럼(로그 눈금). ① Si에서 근적외선(850 nm)은 약 18 µm까지 들어간다. 그래서 NIR 이미지 센서는 두꺼운 흡수층이나 뒷면 구조가 필요하다. ② GaAs로 바꾸면 모든 가시광이 1 µm 안에서 흡수된다. 직접 갭 태양 전지가 수 µm 두께로 충분한 이유다.

포토다이오드

생성된 전자–정공 쌍을 전류로 꺼내려면 둘을 갈라놓아야 한다. pn 접합의 공핍층 전기장이 그 일을 한다. 공핍층 안에서 생긴 쌍은 전기장에 즉시 갈라져 거의 100% 수집되고, 공핍층 밖의 중성 영역에서 생긴 소수 캐리어는 확산 길이 \(L\) 안에서 공핍층 가장자리에 닿아야 수집된다. 역바이어스를 걸면 공핍층이 넓어져 수집이 좋아지고 접합 용량이 줄어 빨라진다. 아예 두꺼운 진성층을 끼운 것이 pin 포토다이오드다.

빛 hν p⁺ i (공핍, 고전기장) n⁺ E꜀Eᵥ G(x) = αΦ₀e^(−αx) 공핍층 안: 드리프트로즉시 수집 (ps) 중성층: 확산 길이 안에서만느리게 수집 (ns~µs)
그림 12-2. 역바이어스된 pin 포토다이오드. 진성층의 강한 전기장이 전자는 n⁺로, 정공은 p⁺로 실어 나른다. 광생성(아래)은 표면에서 가장 크고 깊이에 따라 지수적으로 준다. 표면 p⁺층에서 생긴 쌍은 일부가 표면 재결합으로 사라진다.

소자의 성능은 입사한 광자 하나당 몇 개의 전자를 꺼내는지, 곧 외부 양자 효율(External quantum efficiency, EQE) \(\eta\)로 요약된다. 전기 신호로 쓸 때는 광전력당 전류인 응답도(Responsivity)가 더 편하다.

$$\eta(\lambda) = (1-R)\int_0^{d} \alpha e^{-\alpha x}\, f_c(x)\,dx, \qquad \mathcal{R} = \frac{I_{ph}}{P_{opt}} = \frac{\eta\,q\lambda}{hc} \approx \eta\,\frac{\lambda\,[\text{nm}]}{1239.8}\ \ [\text{A/W}]$$
\(f_c(x)\): 깊이 \(x\)에서 생긴 쌍이 수집될 확률(공핍층 1, 중성층 \(\approx e^{-|x-x_d|/L}\)). 이상적인 \(\eta=1\)이어도 응답도는 파장에 비례해 커지다가 \(\lambda_c\)에서 뚝 떨어진다. 같은 전력이면 긴 파장일수록 광자 수가 많기 때문이다.
SIMULATOR

Si 포토다이오드의 양자 효율과 응답도

구조
양자 효율 η응답도 (A/W)η = 1의 응답도수집 확률 fc(x)
공핍층 폭—
선택 λ—
η @ λ—
응답도 @ λ—
최대 응답도—
위 그래프를 끌어 파장을 고르면 아래에 그 빛의 광생성 분포 G(x)(색 채움)와 수집 확률이 깊이(로그 눈금)에 따라 그려진다. ① xj를 키우면 파랑 쪽 η가 무너진다. 짧은 파장은 표면층에서 다 흡수되기 때문이다(청색 감도 문제). ② L을 줄이면 적외선 쪽이 무너진다. ③ pin에서 i층을 두껍게 하면 근적외선 응답이 오른다. 대신 캐리어 통과 시간이 길어진다.
이미지 센서의 화소: 고정 포토다이오드

스마트폰 카메라의 CMOS 이미지 센서 화소는 수 µm 이하 크기의 포토다이오드다. 표면을 얇은 p⁺층으로 덮고 그 아래 n 영역을 완전히 공핍시킨 고정 포토다이오드(Pinned photodiode)가 표준이다. p⁺층이 Si/SiO₂ 계면을 덮어 암전류를 줄이고, 노출 동안 쌓인 전자는 전송 게이트를 열 때 플로팅 확산 노드로 남김없이 옮겨져(완전 전하 전송) 리셋 잡음 없이 읽힌다. 화소 위의 컬러 필터가 파랑·초록·빨강을 고르는데, 위 시뮬레이터에서 보듯 빨강과 근적외선은 깊이 들어가 이웃 화소로 번지기 쉽다(크로스토크). 그래서 깊은 트렌치 격리(DTI)로 화소를 둘러싼다. 공정은 ProcessBook에서 이어서 볼 수 있다.

태양 전지

태양 전지는 바이어스를 걸지 않은 커다란 포토다이오드다. 빛이 만든 광전류 \(J_L\)이 접합을 거꾸로(역방향 전류 방향으로) 흐르고, 외부 부하에 걸린 전압이 접합을 순방향으로 바이어스해 다이오드 전류가 이를 깎는다. 소자가 전력을 내놓는 곳은 I–V 곡선의 4사분면이며, 관례상 부호를 뒤집어 1사분면에 그린다.

J_L J_D다이오드 R_sh R_s 부하 + V− J = J_L − J_D − J_sh V = V_j − J·R_s
그림 12-3. 태양 전지의 등가 회로. 광전류원 \(J_L\), 접합 다이오드, 누설 경로의 병렬(션트) 저항 \(R_{sh}\), 전극·면저항의 직렬 저항 \(R_s\)로 이루어진다.
$$J = J_L - J_0\left(e^{V/V_t}-1\right), \qquad V_{oc} = V_t\ln\!\left(\frac{J_L}{J_0}+1\right), \qquad J_{sc}\approx J_L$$ $$P_{max} = V_{mp}J_{mp} = FF\cdot V_{oc}J_{sc}, \qquad \eta = \frac{FF\,V_{oc}\,J_{sc}}{P_{in}}\quad (P_{in} = 100\ \text{mW/cm}^2,\ \text{AM1.5G})$$
\(J_0\)가 10배 작아지면 \(V_{oc}\)는 약 60 mV 오른다. \(J_0\)는 \(n_i^2\propto e^{-E_g/kT}\)에 비례하므로 온도가 오르면 \(V_{oc}\)가 Si에서 약 −2 mV/K씩 떨어지고, 밴드갭이 큰 재료일수록 \(V_{oc}\)가 크다. 채움률 FF는 곡선이 얼마나 '네모'인지를 나타내며 좋은 Si 전지는 0.8 남짓이다.
CHALLENGE

최대 전력점을 찾아라

곡선 위의 동작점을 끌어 색칠된 사각형(= 출력 전력 V×J)이 가장 커지는 곳을 찾아라. 최대 전력의 99.5% 이상이면 성공!
J–VP–V (오른쪽 눈금)Voc·Jsc 사각형
동작점 V / J—
출력 P—
Voc—
Jsc—
FF?
효율 η?
Si 전지 모델: p형 기판 NA = 10¹⁶, n⁺ 이미터, τn = 100 µs로 SC.diodeJ에서 J0를 얻고 1 sun에서 JL = 40 mA/cm². FF와 효율은 최대 전력점을 찾으면 공개된다. 그다음 ① Rs를 키우면 Voc 근처 기울기가 눕고, ② Rsh를 낮추면 Jsc 근처가 기울어 FF가 무너진다. ③ 온도를 올리면 Voc가 줄고, ④ 일사량을 10배 바꾸면 Voc가 약 60 mV 바뀐다(집광형 전지의 원리).

얼마까지 가능한가: 쇼클리–콰이서 한계

1961년 쇼클리와 콰이서는 '완벽한' 단일 접합 전지의 효율 한계를 계산했다. 결함 재결합이 전혀 없고 모든 광자를 흡수하더라도 두 가지 손실은 피할 수 없다. 밴드갭보다 작은 광자는 흡수되지 않고, 큰 광자는 \(h\nu - E_g\)만큼의 에너지를 격자에 열로 내주며 밴드 끝으로 떨어진다(열화(Thermalization)). 게다가 열평형에 있는 전지는 흑체처럼 빛을 내야 하므로(상세 균형, detailed balance) 그 복사 재결합이 최소한의 \(J_0\)를 정한다.

$$J_{sc}(E_g) = q\int_{E_g}^{\infty}\Phi_{sun}(E)\,dE, \qquad J_0^{rad}(E_g) = q\,\frac{2\pi}{h^3c^2}\int_{E_g}^{\infty}\frac{E^2\,dE}{e^{E/kT_c}-1}$$
작은 \(E_g\)는 전류는 크지만 전압이 낮고, 큰 \(E_g\)는 전압은 높지만 흡수하는 광자가 적다. 그 사이의 최적점이 약 1.1~1.4 eV다. 아래 시뮬레이터는 태양을 5778 K 흑체로 보고 지표 일사량 1000 W/m²로 맞춘 근사다(AM1.5G 스펙트럼으로 계산하면 1.34 eV에서 약 33.7%).
SIMULATOR

밴드갭에 따른 효율 한계와 손실 분해

흡수 안 됨 (E < Eg)열화 손실복사·전압·FF 손실전기 출력 (가운데 그림에서는 Eg×광자 수의 상한)
한계 효율—
Jsc—
Voc—
qVoc/Eg—
가운데 그림은 태양 스펙트럼의 전력 분포다. Eg 왼쪽(회색)은 버려지고, 오른쪽의 주황 부분(hν − Eg)은 열이 된다. ① Eg를 0.7 eV로 내리면 열화 손실이 커지고, 2 eV로 올리면 흡수 못 하는 손실이 커진다. ② 집광하면 Jsc와 함께 Voc가 올라 한계가 높아진다(1000배에서 약 37%). ③ 여러 밴드갭을 겹친 다중 접합 전지는 열화 손실을 나눠 줄여 이 한계를 넘는다.
전지 종류셀 최고 효율 (대략, 연도)비고
단결정 Si (후면 전극형·이종 접합)약 27% (2024~2025)SQ 한계 약 33%, 오제 재결합 포함 한계 약 29.4%
GaAs 단일 접합약 29% (2010년대 후반)직접 갭, 수 µm 박막, 광자 재활용
페로브스카이트 단일 접합약 26~27% (2024~2025)Eg 조절 쉬움, 장기 안정성이 과제
페로브스카이트/Si 탠덤약 34% (2024~2025)2접합으로 열화 손실 분담
III–V 다중 접합 (집광)약 47% (2020년경)우주·집광 발전용

발광 다이오드 (LED)

순방향 바이어스로 접합에 전자와 정공을 함께 쏟아 넣으면, 둘이 만나 재결합하며 \(E_g\) 근처의 광자를 낸다. 이 복사 재결합(Radiative recombination)이 SRH·오제 같은 비복사 재결합과 경쟁해 이기는 비율이 내부 양자 효율(Internal quantum efficiency, IQE)이다. 현대 LED는 밴드갭이 작은 얇은 활성층(양자 우물)을 밴드갭이 큰 클래딩층 사이에 끼운 이중 이종 구조(Double heterostructure)로 캐리어를 가둬 농도를 높인다. 복사 재결합률 \(Bnp\)가 농도의 제곱에 비례하기 때문이다.

n-클래딩 (큰 E_g)활성층 (작은 E_g)p-클래딩 (큰 E_g) E_FnE_Fp hν ≈ E_g,활성 전자·정공이 장벽에 갇혀 같은 곳에 모인다 → 빠른 복사 재결합. 클래딩은 빛을 흡수하지 않는다(창 효과)
그림 12-4. 순방향 바이어스된 이중 이종 구조 LED. 전자는 n쪽에서, 정공은 p쪽에서 활성층으로 들어와 장벽에 막혀 갇힌다. 방출된 광자의 에너지는 활성층 밴드갭 근처이고, 클래딩의 밴드갭이 더 크므로 다시 흡수되지 않는다.
$$\eta_{ext} = \eta_{inj}\cdot\eta_{IQE}\cdot\eta_{extr}, \qquad \eta_{IQE} = \frac{Bn^2}{An + Bn^2 + Cn^3}, \qquad \eta_{WPE} = \eta_{ext}\,\frac{h\nu}{qV}$$
\(A\): SRH(결함), \(B\): 복사, \(C\): 오제 계수(ABC 모델). \(\eta_{extr}\): 빛이 칩 밖으로 빠져나오는 추출 효율(Extraction efficiency). 벽플러그 효율 WPE는 전기 → 빛 전력 변환 효율이다.

가장 골치 아픈 것이 추출 효율이다. 반도체의 굴절률은 3~3.5(GaN 약 2.5)로 공기보다 훨씬 커서, 계면에 비스듬히 닿은 빛은 전반사(Total internal reflection)되어 갇힌다. 빠져나갈 수 있는 빛은 법선과 \(\theta_c\)보다 작은 각을 이루는 탈출 원뿔(Escape cone) 안의 빛뿐이다.

$$\sin\theta_c = \frac{n_{out}}{n_s}, \qquad \frac{\Omega_{cone}}{4\pi} = \frac{1-\cos\theta_c}{2} \approx \frac{1}{4n_s^2}\ \ (n_{out}=1)$$
\(n_s = 3.5\)이면 \(\theta_c\approx16.6°\), 한 면으로 나가는 몫은 약 2%(프레넬 반사까지 치면 약 1.4%)다. 그래서 칩 표면을 거칠게 만들고(텍스처링), 돔형 에폭시 렌즈(\(n\approx1.5\))를 씌우고, 기판을 뒤집는(플립칩) 등 갖은 수를 써서 고효율 LED는 추출 효율을 8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
SIMULATOR

탈출 원뿔과 전반사

반도체 굴절률 바로가기
임계각 θc—
이 광선의 투과율—
이론 탈출률 (윗면, 프레넬 포함)—
몬테카를로: 탈출 / 발사—
활성층의 점광원에서 나온 광선을 끌어 각도를 바꿔 보자. θ < θc이면 굴절해 나가고(일부는 반사), 그보다 크면 전반사된다. '광자 뿌리기'는 3차원 등방성 방출을 흉내 내 윗면으로 빠져나가는 비율을 센다. ① ns = 3.5에서 탈출률은 겨우 1~2%다. ② 바깥 굴절률을 1.5(에폭시 렌즈)로 올리면 탈출 원뿔이 넓어져 2배 이상 좋아진다.
효율 저하 (efficiency droop)

InGaN 청색 LED는 작은 전류에서 외부 양자 효율이 80%를 넘지만 전류 밀도를 수십 A/cm² 이상으로 올리면 효율이 떨어진다. 주된 원인으로 고농도에서 \(Cn^3\)으로 커지는 오제 재결합과 활성층 밖으로의 전자 누설이 꼽힌다. ABC 모델에서 IQE는 \(n = \sqrt{A/C}\)에서 최대다. 조명용 LED가 칩 하나를 세게 구동하기보다 여러 칩을 적당히 구동하는 이유다. 효율 저하 연구와 함께 2014년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청색 LED는 백색 조명(청색 + 황색 형광체)을 가능하게 했다.

반도체 레이저

빛과 2준위계는 세 가지 방식으로 상호작용한다(아인슈타인). 광자가 흡수되거나, 들뜬 전자가 저절로 광자를 내거나(자발 방출), 지나가던 광자가 들뜬 전자를 자극해 똑같은 광자(같은 파장·위상·방향)를 하나 더 만든다(유도 방출(Stimulated emission)). LED는 자발 방출이고, 레이저는 유도 방출로 빛을 증폭한다. 증폭이 흡수를 이기려면 위 준위의 점유가 아래보다 많은 밀도 반전(Population inversion)이 필요하다.

흡수 E₂E₁ 자발 방출 방향·위상 제각각 유도 방출 복제된 광자 (결맞음) 페브리–페로 공진기 벽개면 거울 R ≈ 0.3 길이 L ≈ 0.3 mm 레이저 = 이득 매질(밀도 반전된 활성층) + 되먹임(거울) · 이득이 손실과 같아지는 전류가 문턱
그림 12-5. 빛과 전자의 세 가지 상호작용과 반도체 레이저의 공진기. 반도체 결정의 벽개면 자체가 굴절률 차이로 약 30%를 반사하는 거울이 된다.

반도체에서 '위 준위'는 전도대의 전자, '아래 준위'는 가전자대의 빈자리(정공)다. 주입으로 준페르미 준위가 갈라질 때, 에너지 \(h\nu\)인 광자에 대해 유도 방출이 흡수보다 많아질 조건은 1961년 버나드와 뒤라푸르가 보였다.

$$E_g < h\nu < E_{Fn} - E_{Fp} \qquad (\text{버나드–뒤라푸르 조건})$$ $$g_{th} = \alpha_i + \frac{1}{2L}\ln\frac{1}{R_1R_2}, \qquad P_{out} = \eta_d\,\frac{h\nu}{q}\,(I - I_{th}), \qquad \eta_d = \eta_i\,\frac{\alpha_m}{\alpha_i+\alpha_m}$$
이득이 문턱 이득 \(g_{th}\)(내부 손실 \(\alpha_i\) + 거울 손실 \(\alpha_m\))에 이르면 발진한다. 문턱을 넘으면 캐리어 농도와 \(E_{Fn}-E_{Fp}\)가 고정(클램핑)되고, 더 넣은 전류는 거의 모두 유도 방출 광자가 된다. 문턱 전류는 온도에 따라 \(I_{th}\propto e^{T/T_0}\)로 늘어난다(\(T_0\)는 InGaAsP 약 50~70 K, GaAs 양자 우물 약 100~150 K).
SIMULATOR

L–I 곡선, 문턱, 스펙트럼

문턱 전류 Ith—
기울기 효율 (한 면)—
출력 (한 면)—
EFn−EFp − hν—
상태—
GaAs 양자 우물 레이저(약 860 nm, 폭 5 µm)의 단순 모델. ① 전류를 문턱 아래에서 위로 끌어올리면 스펙트럼이 넓은 자발 방출(LED, 반치폭 ≈ 1.8kT ≈ 30 nm)에서 좁은 선 하나로 바뀌고, 준페르미 준위 분리가 hν를 넘은 뒤 그 자리에 고정된다. ② 온도를 올리면 문턱이 오르고 파장이 길어진다(약 0.3 nm/K). ③ 거울 반사율을 낮추거나 공진기를 짧게 하면 거울 손실이 커져 문턱이 오르지만 기울기 효율은 좋아진다. 실제 스펙트럼 선은 0.3 nm 간격의 공진 모드 중 하나다(그림에서는 폭을 과장했다).

핵심 정리

  1. \(E[\text{eV}] = 1239.8/\lambda[\text{nm}]\). \(h\nu > E_g\)인 광자만 전자–정공 쌍을 만들고, LED의 발광 에너지는 활성층의 \(E_g\) 근처(반치폭 ≈ 1.8kT)다.
  2. 직접 갭은 흡수·발광이 강하고, 간접 갭(Si, Ge)은 포논이 필요해 약하다. \(\Phi(x) = \Phi_0e^{-\alpha x}\), \(G(x)=\alpha\Phi_0e^{-\alpha x}\). Si에서 파랑은 0.4 µm, 빨강은 3~4 µm, 850 nm는 약 18 µm까지 들어간다.
  3. 포토다이오드는 공핍층 전기장으로 쌍을 갈라 수집한다. \(\eta\)는 반사·표면층·확산 길이·두께가 정하고, 응답도 \(\mathcal R = \eta\lambda/1239.8\) A/W는 \(\lambda_c\)까지 파장에 비례해 커진다.
  4. 태양 전지: \(J = J_L - J_0(e^{V/V_t}-1)\), \(V_{oc} = V_t\ln(J_L/J_0)\), \(\eta = FF\,V_{oc}J_{sc}/P_{in}\). 직렬·병렬 저항은 FF를, 온도는 \(V_{oc}\)를 깎는다.
  5. 쇼클리–콰이서 한계: 비흡수·열화·복사 재결합 때문에 단일 접합 최대 효율은 \(E_g\approx1.1\)~1.4 eV에서 약 31~34%다. 집광과 다중 접합이 이를 넘는다.
  6. LED: \(\eta_{ext} = \eta_{inj}\eta_{IQE}\eta_{extr}\). 큰 굴절률 때문에 탈출 원뿔 \(\theta_c = \sin^{-1}(1/n)\)이 좁아(n = 3.5에서 16.6°) 추출 효율을 높이는 구조가 필수다.
  7. 레이저: 밀도 반전 조건 \(E_{Fn}-E_{Fp} > h\nu > E_g\), 이득 = 손실에서 문턱. 문턱 위에서는 캐리어가 고정되고 \(P = \eta_d(h\nu/q)(I-I_{th})\), 스펙트럼이 한 모드로 좁아진다.

확인 퀴즈

Q1. 1550 nm 광통신 신호를 받는 포토다이오드로 Si가 쓰이지 않는 이유는?

E = 1239.8/1550 ≈ 0.80 eV < 1.12 eV. Si는 이 파장에 투명하다(그래서 Si 광도파로에 쓰인다). 수신기에는 InGaAs(0.75 eV)나 Ge(0.66 eV)를 쓴다.

Q2. Si 표면에 파랑(450 nm)과 빨강(650 nm) 빛을 비췄다. 옳은 것은?

Si의 흡수 계수는 광자 에너지가 클수록 급격히 커진다(간접 → 직접 전이가 열림). 파랑 α ≈ 2.5×10⁴ cm⁻¹, 빨강 α ≈ 2.8×10³ cm⁻¹. 그래서 청색 감도를 높이려면 표면층을 얇게 해야 한다.

Q3. η = 0.8인 Si 포토다이오드의 800 nm 응답도는 약?

𝓡 = η·λ/1239.8 = 0.8 × 800/1239.8 ≈ 0.516 A/W. η = 1이라도 800 nm에서는 0.645 A/W가 상한이다.

Q4. 태양 전지의 J0가 10분의 1로 줄면(다른 조건 동일, 상온) Voc는?

Voc = Vtln(JL/J0)이므로 J0가 1/10이면 Vtln10 ≈ 59.5 mV 증가. 표면 패시베이션·고수명 웨이퍼로 J0를 줄이는 것이 고효율 Si 전지 개발의 핵심이다.

Q5. 굴절률 3.5인 LED 칩에서 공기로 나가는 임계각과, 한 면으로 빠져나가는 빛의 비율(프레넬 반사 무시)은 대략?

θc = sin⁻¹(1/3.5) ≈ 16.6°, 비율 = (1 − cos θc)/2 ≈ 0.021 ≈ 1/(4n²). 나머지는 전반사로 갇혀 결국 흡수되므로 추출 구조가 필수다.

Q6. 반도체 레이저가 문턱 전류를 넘었을 때 일어나는 일로 옳지 않은 것은?

이득이 있으려면 EFn − EFp > hν > Eg(버나드–뒤라푸르)여야 한다. 문턱 이상에서는 이 값이 문턱 이득을 주는 값에 고정되며, 밴드갭보다 작아지는 일은 없다.